문학고을 제28회 신인작품상 등단 당선작 심사평

2021. 8. 1. 11:59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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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고을 #등단 

【문학고을 제28회 신인작품상 등단 당선작 심사평】

 

〔시 부문〕

 

 

강주성 시인의 5월의 종점, 추억

 

 

강주성 시인은 추억의 시간 속에 있다

 

그는 추억을 노래하면서 현실의 위치를 가늠한다

 

 

5월의 종점에는 어느 5월의 하루를 나타내고 있다

 

계절의 여왕인 화려한 계절은 싱그럽게 거리에 존재하는데 화자는 버스를 기다리는 상황이 그려지고 있다

 

오랜 기다림이었는지 화자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면서 버스를 반긴다

 

버스는 청춘처럼 오고 긴 고행길은 현재의 시점에서 지나간 시간을 그리워한다

 

버스는 청춘 시절의 과거를 지나와 현재에서 미래로 가고 있다

 

지향점 없이 가는 버스에 승차한 화자는 인생 버스에 탄 채로 어디론가 가고 있는 중이다.

 

결국 버스 정류장이란 비유를 통해 우리들 삶 속에 희노애락 변화무쌍 삶의 궤적을 시속에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추억에서는 유년의 화자는 어머니를 추억의 시간 속에서 만난다

 

자신의 어린 시절을 마주하는 화자는 어른의 관점에서 과거를 들여다보고 있다

 

때로는 아이의 시점으로, 때로는 현재 성인의 시점으로 혼재를 거듭하면서 시간을 곱씹는다

 

그러나 화자는 그 시간이 그리운 것인지 그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은 것인지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흔히 유년의 시절을 돌아가고 싶다거나, 이상적인 세계로 그리거나 아쉬움으로 표현하는데 강주성 시인은 그리움의 영역에서 머물고 있다

 

추억과 현재가 혼재하는 심성의 공간을 넘나드는 화자에게 한마디 건넬 수 있다면 추억보다는 현재와 미래를 그리는 시를 써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강주성 시인은 아름다운 추억과 현재를 살아내는 치열한 정신이 돋보인다

 

저녁 길녘 굴뚝연기 발끝에 매달린 풀내음이라던가 

 

달빛 깊은 가을밤의 음률과 엄마가 나를 부르는 소리라고 하는 병치적 화법이 

 

시간이 멈춘 추억의 그 장소에 사랑과 사연 시공 속에 초월하여 머물고 있다라고한 환치된 시적 진술은 

 

가을날의 파란 하늘을 엿보 듯 화자의 서정성과 감성적 펀더멘털에 기인한 관조적 상상력을 엿볼수 있다

 

 

등단을 축하하며 더욱 정진하여 대성하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신영 조현민 염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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