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철산리의 추억

2021. 7. 31. 03:51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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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산리의 추억

"서울 토박이로 구로동에서 자랐어요. 말이 서울이지 어릴 적엔 시골과 다름없었죠. 철부지 어린 시절 산과 들로 뛰놀며 다녔던 곳 철산리, 지금의 광명시가 이 시의 배경이에요.산에서 칡을 캐고 산등성이 만개한 진달래꽃 보며 봄바람 흔들림에 동심도 설레었던 곳이었어요"

 

      추억

 

                                       

 

 

추억 한자락에

 

 

뿌연 저녁 시골 냄새와

 

발 길 재촉하는

 

산 아래 마을의 밥 짓는 굴뚝 연기가

 

담겨있다

 

 

아득한 시골 향기 묻어있는

 

논둑길 걸어서

 

잡초 풀 내음 발끝에 매단 채

 

행길에 다다르는

 

숨 가쁜 행색이 있다

 

 

어디선가

 

엄마가 부르는 소리 들린다

 

 

그 공간 같은 자리

 

바람과 공기 여전한데

 

시간은 떠났다

 

 

옅게 깔린 저녁 길녘 굴뚝 연기

 

발끝에 매달린 풀 내음

 

달빛 깊은 가을밤의 음률

 

엄마가 나를 부르는 소리

 

 

언제든지 눈 감고 나를 풀면

 

만날 수 있는 철산리 산골길

 

 

시간 멈춘 그곳에

 

사랑과 사연

 

시공을 초월하여 머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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