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접란 꽃 피다

#기능성 식물 #호접란 꽃 #호접난

 

호접란 꽃 피다 

 

 

몇 년 전부터 공기 정화 기능성 식물로 호접란을 키우고 있어요

처음엔 꽃이 예뻐서 꽃을 보고자 샀는데

 

꽃이 지더라도 공기 정화 기능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최애 식물이 되었어요 

화원에 가면 꽃이 진 호접란은 버려지던가 싸게 파시더라고요.

그런 호접란을 여러 개를 샀었지요.

호접란 키우기 쉽다고 하시는데 저는 쉽지 않았어요.

추위에 약하고 과습에 물러지고....

관심을 가질수록 죽더군요.

 

별 관심 안 두고 거실 창가에 놔 둔 호접란이 있는데요.

물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준 것 같아요. 

남향이라 겨울엔 햇빛이 잘 들고 밝게 들어오는 곳이죠.

 

한 겨울 어느 날 꽃대가 올라오는 거예요.

와~~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그렇게 꽃 필 날만 고대하며 있었는데

 

날이 가도 꽃소식은 감감무소식이었어요.

들여다보니 꽃 몽우리만 몇 개 달린 채 꽃대가 말라버렸어요.

햇빛을 많이 받는 곳에 있으면 개화가 안된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어요.

 

한두 달 지나 다시 꽃대가 올라오더라고요.

흠~~ 이번엔 제대로 피겠지!

관심을 가졌죠.

아뿔싸!!

정을 듬~뿍 담아 지지대를 세워주다가

 

연약한 꽃대를 꺾어버리고 말았어요. 

 

이~런!

약손이 되기는커녕 망친 손을 원망할 수밖에 없었어요.

호접란에게도 미안했고요.

이런저런 사건 사고로 인해 꽃구경은 쉽지 않았어요.

 

잊~자
잊어-!
꽃도 꽃대도~~♬♪
ㅎㅎ 

또 한 달 정도 지난 것 같아요. 

겨우내 햇빛을 한껏 받고 봄날이 한창일 때부터

 

거실 창가에 빛이 덜 들어오기 시작하자

 

꽃대가 다시 또 올라오는 거예요. 

그냥 포기할 만도 한데요. 

호접란은 꽃을 피우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를

 

행동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지난겨울날 몇 번의 개화 실패로 인해

 

상당한 내공을 쌓은 것처럼 보였고요! 

 

햐~~ 
생명력 대단하네요. 

이번에는 꽃대를 정말 조심스럽게 소중히 다루면서 옆 지지대에 걸어줬어요.

 

드디어 피워냈어요!

호접란 꽃을!!  

 

그것도 평소의 두배이상으로 화려한 꽃을 피워 쥤어요. 

벌써 한 달 가까이 꽃의 자태를 보여 주고 있는 것만도 감지덕지한데

 

꽃망울까지 몇 개 더 달아주었네요.

 

 

모진 세월 견뎌내며 

참고 참고 참다가 터진 것처럼 

꽃 피었어요 

아주 활~~짝!!  

춥고 추운 겨울 보내고 화려한 봄 맞이하듯이… 

 

 

 

만개한 호접란 보실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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